만두와 딤섬

맛은 사람에게 추억이다. 어렸을 때부터 만두를 좋아했었다.

추운 겨울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엄마의 손을 잡고 시장에서 배추를 가득사서 손이 빨갛게 되도록 들고 다니다가

허름한 칼국수집에 들어가 칼국수와 함께 만두를 시키신 우리 엄마

내가 기억하는 초등학교 때 맛있게 먹은 만두다.

중학생 때 엄마와 함께 번화가의 냉면집에서 냉면과 함께 시킨 물만두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만두 중에서 가장 맛있었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물만두보다 중국집에 서비스로 주는 군만두가 만두 중에서는 가장 맛있다.

그러다가 홍콩여행을 다녀온 후로 딤섬을 좋아하게 되었다. 

가끔 딤섬집에 갔다오면 행복하다.

홍콩에서 먹은 딤섬보다 서울에서 먹는 딤섬이 더 맛있다.

아무래도 한국사람이 가는 한국에 있는 딤섬집이라서 우리 입맛에 조금 더 맞춰져있는 것 같다.

엄마를 닮아 나의 아이들도 만두랑 딤섬을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처럼 만두에 대한 추억과 맛의 즐거움이 생기겠지...